[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병원에 이송됐던 배우 강수연이 하늘의 별이 됐다.
7일 한국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강수연이 향년 5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마련됐고,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강수연은 4세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해 50년 가까이 영화, 드라마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년 뒤 그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며 모스크바영화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다.
강수연의 뜨거운 연기 열정은 과거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꿈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연기 잘하는 할머니 여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줄기차게 연기하며 자연스럽게 관객과 나이 먹는 배우가 되기를 꿈꾼 것이다.
안타깝게도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뇌출혈로 쓰러진 그는 수술해도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의료진 판단 아래 치료만 받아왔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강수연은 9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넷플릭스 영화 '정이' 개봉을 앞두고 숨을 거둬 팬들을 슬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