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맞을 짓 한다"...맞고 사는 남편이 그만 좀 때려라 호소하자 아내가 한 말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맞고 살고 있다는 남편이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7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5살 딸을 둔 34세 동갑내기 부부 임승규 씨와 김혜선 씨가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임승규 씨는 아내에게 주먹으로 맞고 발길질을 당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임승규 씨는 기가 센 아내가 연애 시절 클럽에서 시비 붙은 상대방을 제압한 적이 있었다며 남다른 일화도 털어놨다.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임승규 씨는 "당시 테이블에 있던 병을 집어 들고 상대방을 쫓아내는 아내가 구세주처럼 보이고 내가 보호받는 것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그런 아내에게 내가 맞게 될 줄 몰랐다"라며 남다른 고충을 토로해 눈길을 모았다.


듣고 있던 MC 겸 정신과 의사 양재진은 "그 병이 본인을 향할 줄이야"라며 씁쓸해 했다.


뿐만 아니라 임승규 씨는 아내가 거센 파워로 시도 때도 없이 때려 몸에 멍이 드는 일이 다반사라고 밝혔다.


심지어 부부 관계를 할 때에도 상처가 남는다고 전해 놀라움을 더했다.


임승규 씨는 아내에게 제발 폭력을 멈춰 달라고 부탁했지만 김혜선 씨는 "남편이 먼저 맞을 짓을 한다"라며 남편의 입장을 공감하지 못했다.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


MC들은 건장한 체격의 남편이 아내에게 맞는다는 이야기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실제로 남편보다 힘이 센 아내들도 많다며 임승규 씨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다.


양재진 전문의는 "남자들이 '맞고 다닌다'라는 표현을 못 해서 아내에게 맞는 남편들의 사례가 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만난 한 환자의 사례를 들면서 때리는 아내를 차마 제압하지 못하는 남편도 있다고 덧붙였다. 


양재진은 "아내에게 맞는다는 환자 분이 '아무리 화가 나도 어떻게 여자이자 아이 엄마인 사람을 때리냐'라며 계속 도망만 다닌다고 했다. 아내가 흉기를 들고 쫓아와도 도망가면서 방어만 한다더라. 아내는 남편을 끝까지 쫓아다닌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스로를 '매 맞는 남편'이라 칭하 임승규 씨의 사연은 이날 오후 11시에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