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배우 김신록이 데뷔 후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 조연상을 받고 눈물을 보였다.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제 58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TV부문 여자 조연상은 넷플릭스 '지옥'을 통해 데뷔 17년 만에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김신록이 수상했다.
무대 위에 선 김신록은 내빈석을 내려다보며 "올라와서 보니까 정말 너무 크고 멋지다"라며 울먹였다.
김신록은 "사실 되게 이 상이 받고 싶은 거다. '염불도 아직 제대로 못하는데 왜 이렇게 잿밥에 관심이 있나'라고 스스로 질책했는데도 이상하게 받고 싶었다"라며 진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 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조연상을 꼭 받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또 내가 언제 잘한다는 소리 들으면서 시상식에 올까.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에 받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신록은 그런 자신에게 상을 준 '제 58회 백상예술대상' 관계자들에게 고마워하며 앞으로도 깨끗한 마음을 가진 상태로 건강하게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잘하겠다는 자신은 여전히 없지만 정직하고 진지하고 그리고 진실 되게 (연기를) 해나가 보겠다"라고 전했다.
김신록은 자신을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지옥' 제작진,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극하던 시절부터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과 남편인 배우 박경찬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야기를 마쳤다.
한편 김신록은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했다.
그는 넷플릭스 '지옥'에서 아이 둘을 홀로 키우는 박정자 역을 맡아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으로 가득 찬 인물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