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미모의 두 딸과 이태원 한 라운지에서 술을 마시던 '아빠'가 봉변을 당했다.
두 딸과 데이트가 아닌 젊은 '두 여자'와 특정한 만남을 가지는 것으로 오해한 남성이 선 넘는 질문을 해온 것이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노역겨 yeokky'에는 "아빠랑 쌍둥이랑 이태원 라운지 바에서 데이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유튜버 연경의 브이로그 영상이다. 연경은 유튜버 선경과 쌍둥이 자매다.
이 영상에는 두 쌍둥이 유튜버의 아빠가 등장한다. 함께 이태원 라운지에서 즐겁게 술을 마시는 모습이 그려진다.
둘의 아빠는 평소 다른 영상에도 여러 번 등장하면서 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캐릭터다.
그런데 이를 몰랐던 라운지의 한 30대 청년이 술에 취해 선을 넘고 말았다. 두 미모의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시는 모습만 보고 오해한 것.
선경은 "우리가 대화하고 있는데 남자 두 명이 지나가면서 '이 형이 너무 궁금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실제 그 두 남자 중 한 명이 아빠에게 다가와 "너무 죄송한데, 어떻게 이렇게 잘 놀고 계신지 여쭤봐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그는 "여기서 중심 잡고, 선배님 제가 존경해가지고 여쭤보는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백발의 중년 남성이 한 명도 아니고 두 명의 여성 가운데서 술을 즐겁게 마시는 모습을 보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쳐버렸다.
여기서 아빠는 침착하게 그리고 신사적으로 대처했다. 아빠는 "궁금한 건 사실, 젊은 여성들하고 지금 그게 궁금한 거잖아요"라며 "우리 딸들이에요"라고 말했다.
딸들을 이른바 '슈가대디'를 만나는 여성 취급한 남자를 그렇게 조용히 돌려보냈다.
건전하지 않은 만남을 하는 남자 취급을 당했다고 화를 낼 수도 있었지만 매너 있게 대처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누리꾼들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정신차려라 아재요", "남의 행복을 뇌피셜로 망치지 마라", "술에 취했어도 물어볼 게 있고 아닌 게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튜버 선경은 뷰티·브이로그·가족 콘텐츠 등으로 사랑받고 있는 구독자 16만 유튜버다.
연경은 선경의 쌍둥이 자매로 그 역시 구독자가 4만명에 달하며,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버다.
둘의 아빠는 선경의 유튜브 콘텐츠에 자주 출연했으며, 가족 토론 장면이 좋은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