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유튜브 수익이 월급을 추월하자 퇴직을 고려하는 5만 유튜버의 고민에 많은 이들이 진솔한 조언을 건넸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 올라온 '퇴사 후 전업 유튜버를 할지 말지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관심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30대 초반으로 월수입 300만 원을 버는 직장인이다.
그는 취미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구독자가 5만 명 정도 된다고 밝히며 "취미로 하지만 솔직히 회사일이 바쁘다 보니 유튜브에 쏟을 시간이 적어서 힘듭니다"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영상 올리는 빈도가 너무 적은데, 최근 6개월 수입 평균이 얼추 월급 정도 된다며 "월급과 유튜브 수입이 비슷해진 상황에서 이제 선택의 순간이 온 것 같아 고민 중"이라고 조언을 구했다.
A씨는 "제 지인 둘은 현재 10만 명 정도인데 월수입이 한 명은 500 이상, 한 명은 1000 이상이라고 하더라고요"라고 유튜브가 활성화될 경우 벌 수 있는 금액을 점쳤다.
비전은 없지만 안정적인 월급 300만 원대 직장과, 올인하면 월급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가능성이 있는 현재 월 수익 300만 원대 유튜브 채널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 좋을지 묻는 질문에는 6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콘텐츠 확실시해 유튜브 올인해라", "힘들어도 회사 다니면서 하는 거다. 유튜브가 앞으로 얼마나 갈까", "올인했을 때 월급 2~3배 나온다고 판단했을 때 퇴사 추천"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전업 유튜버를 해 잘 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 진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졌다.
만약 당신이라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월급 수준의 돈을 벌고 있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채널에 올인하겠는가.
한편, 지난해 12월 14일 국회 기획 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수입 금액 백분위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9 귀속 연도 종합소득을 신고한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는 2776명이었고, 이들이 신고한 수입 금액은 총 875억 원이었다.
이를 평균으로 계산해 보면 1인당 평균 3152만 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다만 해당 수입 금액은 경비를 차감하기 이전 단계로 매출액과 유사한 개념이며, 스타 유튜버 수익이 포함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