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강도야, 도와주세요" 여성 비명 듣고 용의자 다리 걸어 넘어뜨린 라이더

보배드림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시민들이 합세해 강도 용의자를 붙잡은 사연이 전해졌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 A씨는 한 여성이 "강도야! 잡아주세요"라는 비명을 지른 후 시민들이 합심해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사건은 이날 새벽 2시 30분쯤 발생했다. 


A씨는 갑작스러운 비명을 듣고 반사적으로 창문은 열고 상황을 살폈다. 한 남자가 도주하고 있었고, 그 뒤를 여자가 뒤쫓으며 "도와주세요! 잡아주세요"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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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용의자는 횡단보도를 건너 도망치려 했다. 이때 배달 라이더가 오토바이를 멈춰 세우더니 도주하던 남성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용의자는 한번 몸을 일으켜 도망가려 했으나 라이더가 또다시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몸으로 덮쳤다. 지나가던 커플도 합세해 용의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붙잡았다. 


창문을 통해 이 상황을 지켜보던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라이더도, 지나가던 커플도 용의자를 붙잡고 있는 상황이라 전화를 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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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용의자의 인상착의, 흉기 여부, 여성의 인상착의, 출혈 여부 등을 상세하게 이야기했다. 


신고를 하고 3분 뒤 경찰이 도착해 용의자를 체포했다.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린 여성은 그대로 주저앉았다고 A씨는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좋은 분들은 늘 곁에 있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멋지십니다"라며 어려움에 처한 여성을 도운 A씨와 배달기사, 커플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