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마치 영원할 것 같았던 학창 시절 친구들과 성인이 된 후 어느새 멀어지게 된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양재웅 형제가 이에 대한 이유를 속 시원하게 공개했다.

최근 양재진, 양재웅 형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에는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구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양재웅 전문의는 '인간관계에서 손절 당한 경험이 있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학창 시절을 같이 보냈던 친구 무리가 성인이 된 후로도 원래의 구성 인원 그대로 유지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양재웅 전문의는 이를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하며 어렸을 때는 자아가 완성이 안 됐기 때문에 옆에 있는 친구들과 적당히 어울려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무리가 형성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차츰 나이가 들면서 자아가 강해져 상대방과 내가 맞는지 안 맞는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양재웅 전문의는 자아가 형성된 후 맺은 관계가 그전의 관계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듣고 있던 양재진 전문의도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청소년기에는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친구와 안 맞는 점이 있어도 억지로 맞추거나, 혹은 불편함을 잘 모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양재진 전문의는 이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친구 외에 중요한 것들이 많아지고, 인생에서 친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줄어들어 예전처럼 관계를 유지하려는 에너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양재진 전문의는 성인이 된 이후엔 자신과 안 맞는 사람과는 안 보는 게 당연하다고도 조언하며 굳이 힘을 써서 안 맞는 사람과 맞출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후 한 구독자가 '손절을 하고 싶지만 불가능한 상황일 때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라고 묻자, 이들은 절대로 손절이 불가능한 관계는 없다는 뼈 있는 충고를 전하기도 했다.

양재진, 양재웅 전문의는 가족이어도 안 보고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