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성관계를 영상으로 남기는 남친에게 '이제 그만 찍자'고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리 사랑 나누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이 소중한 시간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제안에 따라 '성관계'를 카메라 영상에 남기고 있는 여성이 고민에 빠졌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 제안을 부드럽게 거절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렸는데, 누리꾼들은 다른 유형의 조언을 남겼다.


지난 1일 인기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친이 동영상 찍는거"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남친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 제안을 받은 후 섣불리 "알겠어"라고 답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휴대폰을 의식하게 되고 남친이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거 같아 이제 거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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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이제 안 찍는 게 좋을 거 같아'라는 거절을 어떻게 하면 남친에게 상처를 안 주고 할 수 있을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어 "확실한 부분 하나는 남친은 절대 영상을 누구에게 보여주거나 말하거나 할 사람은 아니라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제 안 찍는 게'라고 말한 걸 고려하면 이미 몇 번은 성관계를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추측된다.


A씨의 글을 본 누리꾼 중 그에게 조언을 해주는 이는 없었다. 간곡한 부탁이 담긴 글이지만 그 누구도 A씨에게 조언을 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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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헤어지라"는 짧은 답변만 남겼다. 성관계 영상을 카메라로 찍는 남자와는 만남을 이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말을 쏟아냈다.


이들은 "정상적인 남자는 애초에 카메라로 찍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간 숱하게 '리벤지 포르노'가 쏟아졌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많은 걸 고려했을 때 절대 할 수 없는 말이라는 것.


누리꾼들은 "남친이 다른 남자들에게 성관계 영상을 안 보여준다고 어떻게 확신하냐"라고 지적하며 "영상을 찍기 싫다고 대놓고 말하든가 아니면 헤어지든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헤어지기 전 영상을 최대한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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