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코스프레에 진심이지만 자라나는 아들 때문에 고민에 빠진 30살 엄마가 등장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6년차 주부인 30살 엄마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의뢰인은 빨간 눈동자에 은빛 머리칼을 하고 등장했다. 그는 스스로 만화와 코스프레를 좋아하는 소위 '오덕후'라고 소개했다.
출산 후 산후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던 의뢰인은 3년 전 남편과 핼러윈을 기념해 코스프레를 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코스프레에 재미를 보기 시작해 푹 빠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의뢰인은 "아이가 이제 7살이다 보니 코스프레 취미를 계속해도 될까 싶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가 3년간 코스프레에 지출한 금액은 300~500만 원 사이로 남들에 비해 많은 돈을 쓴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의뢰인은 "처음에는 고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이가 커갈수록 혹시나 싶더라"라며 염려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MC 이수근은 아이가 놀라지 않게 잘 설명하면 될 것 같다고 조언했고, 의뢰인은 "직접 행사장 데리고 가서 같이 코스프레 해봤다"라고 말했다.
고맙게도 아들이 자신의 취미를 이해해줬지만, 의뢰인은 막연한 걱정이 앞섰다. 사람들이 자신을 욕하는 건 괜찮아도 아들이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 건 싫었던 탓이다.
의뢰인은 "아이가 혹시나 상처를 받을까봐 (걱정된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다행히 남편도 아내의 취미를 존중한다는 말에 이수근은 "산후우울증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으면 남편이 지원해 줄 필요성이 있다. 나는 내 부인이 이런다면 행복할 것 같다"라며 부러움의 눈빛을 보냈다.
MC 서장훈도 "인생의 힘든 부분을 푸는 건 얼마든지 해라. 다만 너무 과하지 않게 아이 육아나 집안일과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해라"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