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구글이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각종 검색 결과를 삭제해 달라는 개인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결정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은 구글이 개인의 요청에 따라 집 주소와 전화 번호, 이메일 계정 등이 포함된 개인 정보를 검색 결과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구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터넷 검색 도구인 만큼 사용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노출된 개인 정보를 삭제해 달라는 요청을 수없이 받아 왔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개인 사생활과 정보 접근성에 대한 정책이 바뀌면서 사용자들의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커진 니즈와 더불어 실제 연락처와 같은 개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낮추는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구글 검색의 글로벌 정책 리더인 미셸 창(Michelle Chang)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 사용자들이 유독 민감하게 여기는 개인 식별 정보가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람들은 점점 온라인 상에 개인 정보를 허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구글은 신원 도용이나 금융 사기와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개인 정보에 대해서만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조치를 취해왔다.
또한 은행 계좌 및 신용 카드 번호, 의료 기록에 대한 링크도 제거해주었다.
삭제 요청만 매년 수만 건을 받고 있지만 구글이 삭제 요청을 승인한 경우는 약 13% 정도이다.
미셸 창은 "앞으로 연락처 정책과 관련해 구글은 공익을 위해 데이터 이용 가능성의 범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 또는 공식 출처 사이트 상에 공개 기록 일부로 나타나는 정보는 삭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이 삭제한 웹페이지는 여전히 다른 검색 엔진을 통해 검색하거나 직접 접속할 수 있다.
따라서 미셸 창은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초 작성자에게 문의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