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가 지난 29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로, ‘지옥'·'방법'·'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고, 배우 구교환 · 신현빈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괴이'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비경쟁 부문 Korea Focus 섹션에 공식 초청,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연상호, 구교환, 신현빈! 역시 최고의 조합이다”, “다들 연기가 미쳤다”, “보는 내내 긴장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믿고 보는 연상호 유니버스” 등 호평이 쏟아지며, 한국형 스릴러를 제대로 살렸다는 반응 가운데,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괴이〉 관람포인트와 명장면을 소개한다.
각본에 참여한 연상호 작가는 “드라마 '방법'을 만들며 한국의 전통적인 무속, 요괴, 전설들을 많이 접하게 됐다. '괴이'는 그중 귀불을 주요 소재로 하는 이야기다" 라고 설명하며 한국적 색채가 강한 차별화된 초자연 스릴러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공동 집필을 맡은 류용재 작가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나 홀로 그대' 등을 집필했다.
믿고 보는 두 작가가 탄생시킬 스릴러물이라는 점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충분하다. 여기에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더한다.
'괴이'를 꼭 봐야 할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배우 구교환과 신현빈의 완벽 시너지 호흡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구교환은 기이한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정기훈으로 분한다. 오컬트 잡지이자 유튜브 채널인 '월간 괴담'을 운영하고 있는 정기훈은 진양군에 나타난 귀불을 조사하게 되면서 믿지 못할 기이한 현상과 마주한다. 매 작품 강렬한 연기로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의 변신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현빈은 끔찍한 재앙을 맞닥뜨린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을 연기한다. 이수진은 하나밖에 없는 딸을 잃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돌아간 진양군에서 재앙에 휩쓸리는 인물이다. 알 수 없는 공포의 실체를 쫓는 복잡한 내면을 세밀하게 풀어갈 신현빈의 활약에도 기대가 쏠린다.
'괴이'에는 구교환과 신현빈 외에도 김지영, 박호산, 곽동연, 남다름 등 연기 고수들이 총출동한다.
김지영은 파출소장 한석희로, 박호산은 진양군의 군수 권종수로 분해 무게중심을 탄탄히 잡는다. 곽동연은 트러블 메이커 곽용주로 분해 극적 텐션을 더하고, 남다름은 혼란에 빠진 사람들 속 선한 의지를 잃지 않는 한도경으로 변신해 존재감을 과시한다.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온몸에 소름을 유발하는 어마어마한 재난신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괴이'는 첫 화부터 음산한 분위기와 눈을 뗄 수 없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평화롭던 마을은 기이한 귀불의 발견을 시작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기이한 힘에 현혹돼 폭주하는 사람들, 그리고 공포에 질린 주인공들의 모습이 위태롭게 그려져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마을을 덮친 재앙에 미쳐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와 웬만한 공포 영화보다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
저주가 시작되고 마음속 가장 어두운 지옥을 보게 된 이들의 얽히고설킨 '괴이' 속 이야기는 초자연 스릴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순간순간 나오는 구교환의 재치 넘치는 신과 저주받은 불상으로 동공이 사라진 사람들의 섬뜩함은 색다른 반전 재미를 안긴다.
여기에 부부로 나오는 신현빈과 구교환의 케미스트리와, 미련이 철철 묻어 나오는 구교환의 오열신 등이 전편을 보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거미로 변한 부인 신현빈을 보고 기절한 구교환의 모습 또한 놀라움을 자아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는 '지옥', 'D.P' 등을 성공리에 이끈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았으며, 티빙에서 전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