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제작진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 논란 이후의 처음 방송에서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꺽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7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방송에서는 '너의 일기장'을 주제로 새 덕후 김어진,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 정영미, 편지 쓰는 택시 기사 명업식, 배우 박보영 등이 출연했다.

방송 말미에는 '나의 제작일지'라는 글이 공개됐다. 

상암동에 자리한 tvN의 편집실을 배경으로 "폭풍 같았던 지난 몇 주를 보내고도 아무 일 아닌 듯, 아무렇지 않는 듯, 쳇바퀴에 그저 몸을 맡겨야만 하는 '자의 제작일지'"라는 자막이 나왔다. 

이어 그동안 출연했던 '지기님'들과 유재석 조세호의 모습이 담긴 장면을 보여주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뜻하지 않은 결과를 마주했을 땐 고뇌하고 성찰하고 아파했다. 다들 그러하겠지만 한 주 한 주 관성이 아닌 정성으로 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기에 떳떳하게 외칠 수 있다. 우리의 꽃밭을 짓밟거나 함부로 꺽지 말아 달라고. 우리의 꽃밭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라며 "훗날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제작진의 마음을 담아 쓴 일기장"이라는 문구로 마무리했다. 

지난주 윤 당선인의 출연 이후 불거진 여러 논란과 관련해 유퀴즈 제작진이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위퀴즈 제작진은 윤 당선인의 출연 이전에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출연 제안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진행자 유재석 또한 악플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