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운구하는 과정에서 운구차 운전자가 시신이 하고 있던 귀금속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광주 서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숨진 고인을 장례식장으로 운구하는 도중 고인이 지니고 있는 28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신 운구 과정에서 유가족이 차량에 함께 타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운구 직전 당시 유가족은 고인이 하고 있던 목걸이를 빼려 했지만 A씨는 "부적절하다"며 만류한 뒤 자신이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유가족은 안치실에 모셔진 시신에서 목걸이가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A씨를 의심했다.
그러나 A씨는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의료진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자백을 받아 훔쳐 간 목걸이를 회수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하던 중 지난 2월 8일 광주 동구의 한 주택에서 숨진 고인의 80만 원 상당의 금반지를 훔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당시 그는 운구차를 탄 채 금은방을 찾아 금반지를 판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