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남성이 공개 고백한 후 짝녀에게 대차게 차이는 영상이 화제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소하(SOHA)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베트남 하노이의 호안끼엠 호수 보행자 구역에서 한 남성이 공개 고백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흰색 수트를 입은 남성이 현금 꽃다발을 들고 길거리에 서 있던 여성에게 공개 고백했다.

잔잔한 배경음악이 흐르며 10만 동(한화 약 5,420원)짜리 지폐 수백 장으로 만든 현금 꽃다발을 든 남성은 여성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어느새 모인 사람들은 환호하며 남성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런 남성을 본 여성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흔들리는 동공과 초조한 표정으로 남성을 바라보던 여성의 모습은 누가 봐도 거절할 태세였다.

이후 여성은 "말했잖아. 싫다고. 이미 여러 번 말했지. 싫어.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마"라고 소리친 후 자리를 떴다.

불편함을 호소하며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남성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슬픈 표정으로 꽃다발을 들고 계속 여성을 뒤쫓았지만, 여성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었다.

심지어 여성은 "네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좀 봐. 나는 널 받아주지 않겠다고. 지금 그리고 영원히 받아주지 않을 거야. 나는 널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하며 매몰차게 남성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많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남성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동정 어린 시선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 고백을 하는 것만큼 최악의 고백도 없다"라며 남성의 고백 방식을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여성과 남성의 모습이 어색하다며 영상이 연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2018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348명을 대상으로 가장 받기 싫은 고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번화가 혹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의 공개 프러포즈'가 39.4%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