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연애의 참견 시즌3'에 자신을 가성비로 표현한 남자친구 때문에 크게 상처 받은 고민녀가 등장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120회에서는 35세 고민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동안 많은 소개팅을 실패하고 나쁜 남자까지 만나며 마음 고생했던 고민녀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남자와 자연스럽게 연애를 시작했고, 연애 6개월 만에 프러포즈를 받았다.
하지만 고민녀는 오랫동안 원했던 결혼이었음에도 마냥 들뜨지만은 않았다. 싱글로 살기 싫은 두려움과 결혼 적령기에 만났다는 이유로 더 쉽게 사랑한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게 됐던 것이다.
긴 고민 끝에 고민녀는 자신의 마음을 의심하지 말고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날 남자친구가 친구와 통화 하면서 고민녀와 고민녀 가족이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 가성비 좋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듣게 됐다.
남자친구는 친구와 결혼식 관련 전화를 하며 "내 여자친구는 거창한 거 안 바랄껄? 네 여차친구는 한참 어리잖아. 난 그래서 어린 여자 안 만난다. 내가 도경이(고민녀) 집에 미역국만 가져다줘도 '아이고 우리 사위' 하면서 대접받는다"고 으스댔다.
그러면서 "내 여자친구는 가성비가 완전 다르지. 그 나이 먹고 그런거까지 바라면 난 안 만났지"라고 사랑하는 사람을 가성비라 표현하며 막말까지 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뒤에서 듣고 있던 고민녀는 상처를 받고 결혼을 다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다만 친구들은 남자친구가 말실수 한 건 맞지만 결혼은 현실이라며 별 문제가 아니라고 위로했고, 남자친구는 한 번만 용서해주면 모든 게 좋아질 거라고 고민녀의 마음을 설득했다.
고민녀는 처음엔 남자친구의 마음을 거절했지만 한 달 뒤까지 자신을 찾아오는 남자친구를 보며 그에게 다시 기회를 줄지 고민했다.
이에 서장훈은 "여기서 더 고민할 게 뭐가 있냐"고 반박했고, 김숙 역시 "저 얘기를 결혼할 남자친구에게 들었다는 게 끔찍하다.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 심지어 가족에게까지 가성비란 소리를 들먹인 게 충격적"이라며 심각함을 강조했다.
곽정은은 "'가성비'란 말에 충격을 받았음에도 원점으로 돌아간 이유는 남자친구의 말에 여전히 속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자신이 한 말을 헛소리라고 말하면서 변호하고 있지만 그 순간 그 단어를 말한 건 본인의 가치와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을 본 누리꾼도 "할 말 못 할 말 구분 못한다"며 분노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