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어느새 추운 겨울이 가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흘러내리는 여름이 다가왔다.
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서 뜨거운 물에서 벗어나 '찬물 샤워'를 시작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
혹 자신이 더워 죽어도 '뜨거운 샤워파'라면 지금부터 찬물 샤워를 하면 몸에 일어나는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하니 잘 알아두고 마음에 변화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온라인 미디어 브라이트사이드(Bright Side)는 차가운 물로 씻을 때 우리 몸에 생기는 좋은 변화 5가지를 공개했다.
놀랍게도 찬물로 샤워를 하면 면역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체중감량을 효과적으로 하는데도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이어트를 계획 중인 이들도 잘 참고하길 바란다.
1. 혈액순환
찬물이 닿으면 우리 몸은 순간적으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액을 훨씬 빨리 순환하려 한다.
따라서 혈액순환 문제를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근육통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로 운동선수들이 부상을 입었을 때 좀 더 빨리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찬물 샤워를 하는 경우도 많다.
2. 피부질환 개선
평소 피부가 예민해 자주 가렵거나 각종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찬물 샤워를 하는 게 좋겠다.
물의 온도를 낮춰 샤워를 할 경우 뜨거운 물을 사용해 샤워를 할 때보다 가려움증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리 피부는 차가운 물이 닿으면 모공이 수축하면서 피부의 수분 손실을 줄여준다.
또 유분 보존 효과도 있어 피부는 물론 머리카락까지 좀 더 윤기 있고 탄력 있게 만들어 준다.
따뜻한 물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따뜻한 물로 머리를 감고 마지막에 차가운 물로 헹궈주기만 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3. 체중감량 도움
사람 몸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지방인 백색지방과 갈색지방 두 종류가 있다.
찬물 샤워를 하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호로몬인 '노르에피네프린'이 분비되면서 체온을 올리는 지방인 갈색지방이 생성된다.
이 갈색지방은 추울 때 활성화 되는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칼로리를 연소하여 체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스칸디나비아 연구진은 사람이 낮은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신진대사가 높아져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고도 일년에 3kg가량 감량할 수 있다고 밝혔다.
4. 스트레스 해소
찬물 샤워는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영국 '엘스비어' 의학저널에는 우울증을 앓던 한 여성이 찬물 수영을 꾸준히 한 뒤 항우울제를 더 이상 복용하지 않게 됐다는 사례를 담은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해당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찬물에 노출됐을 때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보통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지면 불안감과 우울감, 만성 스트레스가 생긴다.
연구진은 "피부에는 '차가움'을 감지하는 수용체 밀도가 높다"며 "찬물 샤워를 하면 말초신경에서 뇌로 압도적인 양의 전기 자극을 전달해 우울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 면역력 강화
영국 마이크 모슬리(Michael Mosley) 의학 박사는 "찬물 샤워를 하면 면역력이 30%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연구진이 지난 2015년 1~3월 사이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지 않는 18~65세 3,018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에서도 찬물 샤워를 한 그룹이 다른 그룹보다 질병이 생길 확률이 29% 적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