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오은영 박사가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에게 마음의 엄마가 되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강한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이 나왔다.
자신을 보육원 출신이라고 소개한 강한은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 입소해 살았고,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통해 어머니를 만날 기회가 생겼지만 끝내 나오지 않은 어머니에 2번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강한은 보육원 퇴소 후 자립하면서 겪은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서도 고백했다. 그는 당시 상황을 "흰 도화지 가운데에 있는 점 하나"라고 비유하며, 힘든 나날에 정신과를 찾아 약을 먹기도 했다고 전했다. 너무 힘들었던 탓에 유서까지 썼다고도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한은 외로움에 무리한 부탁을 하는 친구도 쉽게 내치지 못했던 사연도 털어놓았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어린 나이에 겪기 힘든 일들을 겪고 살아온 강한을 위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어려운 일을 겪는다. 그걸 막을 수는 없지만 어떻게 처리할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라며 "강한 씨는 내적 자원과 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지만 후천적으로 자원을 넓혀갈 수 있다. 삶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 때 오은영 박사는 강한에게 깜짝 약속도 하나 했다. 그는 "제가 강한 씨의 외적 자원이 되어 드릴 거다"라며 "강한 씨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결혼을 고려할 때 상견례 자리에 가드리고 결혼식장에 어머니 자리에 앉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낳은 엄마는 아니지만 마음의 엄마가 되어 드리겠다. 제가 살아있는 한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강한 씨가 큰 고민이 생겨서 의논이 필요할 때는 저한테 연락하시라"라는 따뜻한 말을 덧붙였다.
이 같은 오은영 박사의 말에 다른 출연자들은 갑작스러워 하면서도 크게 감동했다.
오은영 박사와 출연진들의 따뜻한 위로에 감동 받은 강한은 이날 오랜 시간 갖고 살아온 유서를 찢어버리며 새롭게 사는 삶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