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기준금리 또 올라 1.50%로 껑충...'영끌'해 아파트 산 2030세대 어쩌나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계속적인 물가 인상 압박에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1.25%에서 1.50%로 인상했다.


올해 1월 1.00%에서 1.25%p로 인상한 데 이어 석달 만에 인상이다. 치솟는 물가를 제때 잡지 못하면 나중에 더 위태로워질 거라는 판단에서 나온 선택이라는 게 중론.


하지만 금리인상 소식에 2030들은 괴롭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너무 가파른 인상이라는 비판이 이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급상승하는 부동산 가격 때문에 이른바 '영끌'을 해 아파트를 매입한 이들이 '이자'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외치고 있다.


대다수가 금리가 0.50%이던 시기(2020년 5월~2021년8월)에 대출을 받았는데 그 이후 벌써 무려 네 번의 인상이 있어 갈수록 이자가 늘어난다는 것.


실제 금융통화위원회는 2021년 8월 0.25%p, 같은해 11월 0.25%p, 지난 1월 0.25%p 그리고 오늘 0.25%p 총 1.0%p를 올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만큼 시중 은행 대출금리가 오르는 게 아니고, 그보다 더 높게 오르는 특성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자들이 감당해야 할 금리는 1%다 훨씬 높은 게 사실이다. 신용도에 따라 2%p를 훌쩍 넘게 더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 걸로 알려진다.


1억원을 기준으로 해도 당장 더 감당해야 할 이자가 약 200만원으로 계산이 된다. 2억원을 대출받았을 경우 400만원이다. 직장인 한달 평균 임금보다 더 많은 양이다. 사실상 '한달 월급'이 날아가는 셈.


이 때문에 부동산 영끌 대출자들은 "부동산 폭등시켜서 도저히 안살 수 없게 만들더니, 이제는 이자까지 폭등시켜 다른 여가를 즐길 수 없게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편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한국 가계의 이자 부담액은 2조 9천억원 늘어난다.


네 번의 인상과 함께 1%가 올랐으니 부담액은 11조 6천억원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가 또 오른다면 더 오르게 된다. 연말 기준 최소 2.00%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인데, 5조 8천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말 기준 2030의 가계 대출 비중은 30%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