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시청 직원들 '힐링' 위해 혈세 4500만원 들여 스파+승마 시켜준 구리시

YouTube 'MBN New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경기도 구리시가 300명 가까운 직원들을 대상으로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를 출장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엔 스파 및 승마 체험 등이 포함됐으며 시 예산 4,500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MB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구리시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초까지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관광과 숲 산책, 스파, 승마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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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례 진행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은 298명이며 시 예산 4,500만 원이 들어갔다.


구리시 측은 프로그램에 참가한 직원들을 모두 '출장' 처리했다.


행정안전부 규정상 출장은 정규 근무지가 아닌 곳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공무와 무관하다면 출장 처리를 해선 안 된다.


이와 관련 김홍태 유권자시민행동 구리시연합회 공동대표는 "그건 시민들한테 속임수 아니냐. 우리가 봤을 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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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측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지친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다만 안승남 구리시장은 출장 처리 배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시장은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구리시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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