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거칠고 폭력적인 행동에도 뛰어난 실력과 성적 때문에 마땅히 짊어져야 할 책임을 면제받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점점 실력이 떨어지고 화제몰이를 하지 못하면서 온당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최근 자폐 아동의 손등을 멍들게 하고 그 아이의 휴대폰을 고의로 파손한 호날두에게 영국 현지에서 '강력한 처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에서는 "호날두를 아동학대로 처벌해야 한다"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영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아동학대를 엄하게 다스리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고의로 아동에게 신체적 상해를 입힌 아동학대범은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피해를 당한 아동이 자폐증을 앓는 14세 미성년자라는 사실 때문에 호날두에 대한 처벌 여론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실제 영국법에는 15세 이하 아동이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입을 경우 일반적 폭행이 아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순 폭행도 처벌 대상이 된다.
지난달 웨일스에서 아동을 손바닥으로 때리는 행위조차 금지하는 법안이 시행된 시점인 만큼 호날두가 처벌 자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록 호날두는 웨일스가 아닌 잉글랜드 지역에서 했다고는 하지만 영국의 일반적인 인식이 어떠한지 보여준다는 관측이다.
다른 의견도 일부 있다. 호날두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볼 여지는 불분명하다는 의견이다. 순간적이었기에 아동임을 인식하지 못했을 수 있고 자폐증을 앓고 있다는 인식을 하기는 더더욱 어려웠을 거라는 것이다.
다만 이런 이들조차 호날두가 재물 손괴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재물 손괴 또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