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축의금 100만원 내준 14년 지기 친구와 '손절'한 남성의 속내 (영상)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욕설을 남발하지만 금전적 도움을 많이 줬던 친구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도 괜찮을지 고민에 빠진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0대의 남성 의뢰인 A씨가 출연했다.


이날 A씨는 예의 없고 입이 거칠어 늘 욕을 남발하는 14년 지기 친구와 '손절'한 상태라고 알렸다.


A씨는 "친구랑 만나면 PC방을 자주 갔다. 제가 PC방 아르바이트생분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면 '내 돈으로 사 먹는 건데 왜 감사하다고 고개 숙이냐'라며 욕을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A씨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친구가 A씨를 깎아내리는 말을 많이 뱉었다고 털어놨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A씨는 친구의 언행을 참고 지내다가 '손절'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A씨는 "친구와 평소처럼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제 아내한테 몸이 안 좋아 집에 일찍 들어와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친구가 듣자마자 아내 때문에 집에 가겠다는 거냐며 입에 담기 어려운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친구의 거친 언행에 상처를 받아 '손절'했음에도 다시 연락을 취하고 싶어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친구가 전부터 저를 너무 많이 도와줬다. 궁핍했던 대학시절에 용돈도 주고 고기도 사줬다. 대학생 때 카드값이 연체된 적이 있었는데 친구가 선뜻 몇 십만 원을 빌려주기도 했다"라며 의리를 보여줬던 친구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친구의 할아버지 장례식장에 갔을 때 제가 수중에 돈이 많이 없었다. 친구가 저를 조용히 부르더니 본인의 돈을 주며 '이 돈 부의금에 보태서 내라'라며 저를 배려해 줬다"라고 말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또한 친구는 A씨의 결혼식에 축의금으로 100만 원을 냈다고 한다. A씨는 이처럼 도움을 많이 주는 친구이다 보니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어도 화를 낼 수가 없다며 MC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아무래도 친구는 너를 사랑하는 것 같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서장훈은 "친구가 속에는 정이 넘치는데 친한 친구이다 보니 거칠게 행동하는 게 습관이 된 것 같다"라고 판단했다.


해당 방송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친구가 입은 거칠지만 인성은 괜찮은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고민에 빠진 A씨의 마음을 이해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가족이 아프다는데 욕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돈으로 해결하려 하는 사람은 걸러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웠다.


네이버 TV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