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자폐증 아이 손 멍들게 하고 휴대폰 박살 낸 뒤 '팬티'만 입고 찜질방 인증샷 올린 호날두

Instagram 'cristiano'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경기에서 패배한 후 상대팀 팬인 자폐증 소년의 휴대전화를 부숴 논란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밝은 미소로 자신의 SNS에 셀카를 게재해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로 출전해 에버턴과 맞붙어 0-1 스코어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진 호날두는 라커룸으로 향하던 도중 자신을 촬영하던 어린 에버턴 팬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내리쳐 부쉈는데 그 팬이 자폐증 소년이라는 것이 밝혀져 지탄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 제이크 하딩(14세)은 손등에 퍼렇게 멍이 들고 휴대전화의 액정이 부서졌다.


제이크 하딩 / Liverpool Echo


호날두는 이후 SNS를 통해 "난 내 분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가능하다면 그 아이를 페어플레이와 스포츠맨쉽 목적으로 올드 트래포드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1일(한국시간) 오후 10시께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밝은 미소를 띤 채 사우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본 축구팬들은 "휴대폰 박살 내고 웃음 짓고 있네", "당당하구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한편 호날두의 사과 이후 제이크의 어머니 사라 켈리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사과가 나를 더 화나게 만들었다"며 호날두의 사과를 공개 비난했다.


그는 "그 사과는 정말 무례하게 느껴진다"며 "직접 내 아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켈리는 호날두의 올드 트래포드 초대 제안에 관심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라 캘리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