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역대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생동감 넘치는 제주 오일장 사람들의 삶, 아름다운 제주 풍광을 담아내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삶이 고되고 힘들지라도 작은 추억에 웃음 짓는 사람들의 모습은 첫 회부터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가슴을 파고드는 노희경 작가표 공감 매직의 시작이었다.
첫 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평균 8.1%, 최고 9.3%, 전국 평균 7.3%, 최고 8.5%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4.2%, 최고 4.9%, 전국 기준 평균 4.1%, 최고 4.9%를 차지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
옴니버스 드라마인 '우리들의 블루스'는 20년 만에 재회한 동창 최한수(차승원 분)와 정은희(이정은 분)의 에피소드로 첫 포문을 열었다.
고향 제주로 전근 온 최한수는 가장의 책임감에 어깨가 짓눌려 있었다. 딸의 골프 유학비를 대느라 퇴직금 중간 정산도 받고, 집도 팔았지만 그마저도 부족했다. 그러다가 최한수는 자신처럼 가난했던 정은희가 연 매출 23억을 자랑하는 생선가게 사장으로 성공한 것을 알게 됐다.
정은희에게 20년 만에 만난 첫사랑 최한수의 존재는 설렘 그 자체였다. 정은희는 가족들 생계를 짊어지느라 결혼도 하지 못하고, 하루하루 퍽퍽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정은희는 학창 시절 최한수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웃을 수 있었다.
고된 일상 속 찾아온 선물 같은 옛 친구와의 만남은 두 사람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현실에 쫓겨 즐거울 일 없던 최한수는 구두를 닦으며 문득 떠오른 정은희와의 추억에 웃음을 터뜨렸다. 정은희 역시 신나게 최한수와의 추억을 떠들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현실적인 캐릭터에 공감을 입힌 차승원, 이정은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며, 이후 본격적으로 청춘 추억 여행을 떠날 두 친구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블루스'만의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드라마를 완성했다. 명품 연기로 첫 회 에피소드를 든든하게 이끈 차승원과 이정은은 물론, 다른 에피소드 주인공들도 모습을 드러내며 극을 꽉 채웠다.
노희경 작가는 허투루 지나가는 장면 없이 캐릭터들의 매력을 담아내며, 이야기의 베이스를 차곡차곡 쌓았다.
이병헌은 섬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파는 트럭만물상 이동석으로, 짧은 등장임에도 현실 제주 사람 포스를 뿜어내며 임팩트를 남겼다.
한지민은 싹싹하지만 헤프다는 소리를 듣는 해녀 이영옥으로, 김우빈은 이영옥에게 마음이 있는 듯한 선장 박정준으로 등장해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드라마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리들의 블루스' 2회는 오늘(10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