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크리스 록에 '뺨 스매싱' 날린 윌 스미스, 아카데미 회원 자진 사퇴..."폭행 책임지겠다"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타고 눈물 흘린 윌 스미스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도중 코미디언 크리스 록에게 폭행을 행사한 배우 윌 스미스가 잘못된 행동에 책임을 지고 아카데미 회원을 탈퇴한다.


2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는 성명을 내고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윌 스미스는 "아카데미 측의 윤리강령 청문회 통지를 들었다. 이사회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추가 결과를 모두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윌 스미스는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웠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었다"라고 반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27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내 머리로 농담을 한 크리스 록을 폭행한 윌 스미스 / GettyimagesKorea


그는 상처를 준 사람들이 매우 많다며 피해자인 크리스 록과 그의 가족, 응원해준 팬들을 언급했다.


또한 윌 스미스는 당시 시상식에 참석했던 관계자 및 생방송으로 실시간으로 시청한 이들에게도 사과했다.


윌 스미스는 "그날 시상자와 후보들이 축하할 기회를 내가 망쳤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추가 징계 조치도 따르겠다. 변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앞으로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성보다 폭력이 앞서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윌 스미스는 27일(현지 시간) 열린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이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언급하며 개그를 하자 무대에 올라 뺨을 때렸다.


GettyimagesKorea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최근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탈모 증세로 삭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많은 이들은 질병을 소재로 한 크리스 록의 농담이 수준 미달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윌 스미스의 폭행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아카데미 측은 윌 스미스의 폭력 행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으며, 그의 행동을 규탄하고 있다.


아카데미 측은 회원이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수상 취소와 협회 퇴출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윌 스미스 징계와 관련된 아카데미 이사회는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