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조영달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현행 '통합형 수능시험'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 현행 제도 개선에 공감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지난 30일 조 후보는 서울 종로구 피어선빌딩 선거캠프에서 "지난 3월 22일 발표된 통합형 수능을 실시하면 지난해 수능처럼 올해에도 문과 몰락을 초래할 것"이라며 "개선을 위해서는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은 그들대로,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은 또한 그들대로 각 집단별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지난해 수능에서 높은 수학 점수를 받은 이과생들이 대거 문과에 지원하면서 대학입시가 요동쳤는데, 서울 주요 대학의 교차지원이 60%를 넘었다"면서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가장 중요한 평가 과목이 바로 수학이고, '수포자'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수학은 그 난이도 때문에 학생 간 차이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수학 영역의 사교육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이후 이미 사교육이 역대급으로 증가하고 계층별 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교육 당국이 사교육을 권장하는 방향으로 입시 제도를 바꿔놓고 있으니 교육의 정상화는 그야말로 꿈같은 소리"라고 일갈했다.
조영달 후보는 "작년 6월 7일 모 일간지 칼럼에서 '문과 성향 학생들은 이번 수능에 핸디캡을 진 채로 각자도생하면서 의문의 불공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같은 날 신문을 읽고 저에게 전화해 와 대학 입시와 이와 관련된 학교교육의 문제를 20분 이상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통화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대학 입시문제에서 문과 학생에 대한 구조적 불공정이 예상됨에도 현재의 수능시험제도를 그대로 계속 시행하는 것은 정당한 일이 아니며 이 문제는 학부모, 학교, 교육계의 의견을 모아 개선되어야 함에 두 사람은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조영달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교육정상화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육 문제 전반에 걸쳐 윤석열 당선인을 도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