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인지 장애 앓으면서도 끝까지 연기하러 대본 읽어주는 '인이어' 착용했었던 브루스 윌리스

영화 '다이하드 4.0'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다이하드', '식스 센스' 등에 출연해 뛰어난 연기력으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실어증으로 돌연 은퇴를 선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브루스 윌리스가 오래전 부터 인지 장애를 앓아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루스 윌리스가 지난 2020년부터 인지 장애를 앓아 대사를 잘 외우지 못했다는 연예 관계자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미 브루스 윌리스가 심각한 인지 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영화 '아메리카 시지'


Dailymail


인지 장애로 인해 브루스 윌리스는 대사를 외우는 것을 힘들어했고 컨디션 난조를 보여 촬영 장소도 일부러 그의 집과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어야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최근 작품인 '아메리카 시지(American Siege)' 촬영 현장에서도 대사를 전달 받는 인이어를 착용하고 있던 모습이 포착된 것이 다시 재조명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9년 개봉된 '글래스' 촬영 당시에도 인지 장애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질랜드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글래스' 촬영 때도 대사를 잘 외우지 못하고 언어 장애 증상을 보여 후 더빙을 했어야 했다.


Instagram 'dobledebruce'


브루스 윌리스가 앓고 있는 실어증은 일반적으로 뇌졸중이나 머리 부상 때문에 생기지만, 느리게 자라는 뇌종양이나 퇴행성 질환 등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1970년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원제 '문라이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브루스 윌리스는 존 맥티어넌 감독의 '다이하드'(1987)를 통해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부상했다. '제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아왔다.


골든글로브상, 에미상 등을 받았고 2006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