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목욕탕 갔다가 '혐오조장'으로 신고당한 여성이 전신에 타투하게 된 이유

채널S '진격의 할매'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많은 이들이 타투를 하면서 문신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직업 때문에 전신에 타투를 새긴 타투이스트 여성이 편견 때문에 안 좋은 일을 많이 겪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끈다.


최근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타투이스트이자 6살 딸아이를 둔 29살 안리나 씨가 출연했다.


두피를 포함해 온몸에 타투를 새긴 안리나 씨는 목욕탕에 갔다가 '혐오 조장'으로 경찰에 신고를 당해 벌금 5만 원을 냈다고 전했다.


이어 안리나 씨는 "목욕탕에서 모르는 아주머니가 제 몸에 침을 바르시면서 타투가 지워지는지 확인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채널S '진격의 할매'


안리나 씨가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겪는 불편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안리나 씨는 모르는 사람이 SNS까지 찾아와 악플을 쓴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심지어 그는 딸에게도 악플이 쏟아진다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성희롱적인 악플까지 있었다. 아이에게 상처가 될 것 같아서 제 살을 도려내야 하나 고민까지 했다"라며 마음의 상처를 털어놨다.


타투로 인해 시댁과 갈등을 빚다가 이혼을 하게 된 안리나 씨는 현재 2주에 한 번 밖에 딸을 못 만나고 있다며 씁쓸한 심경도 드러냈다.


채널S '진격의 할매'


사실 안리나 씨가 온몸에 타투를 새기게 된 데에는 남다른 아픈 사연이 존재했다.


유년 시절 화가의 꿈을 품었던 안리나 씨는 가난했던 가정 형편으로 인해 컨버스에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고 한다.


안리나 씨는 "내 몸에 내가 그린 그림을 직접 새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그림을 누구나 볼 수 있게. 걸어 다니는 전시회가 되자라고 다짐했다"라며 온몸에 타투를 새기게 된 뭉클한 계기를 알렸다.


그러면서 안리나 씨는 "어린 시절 모르는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가정 환경도 불우해 불안정한 정신으로 자랐다. 지금 타투를 하면서 어린 시절 아픔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것 같다"라고 덧붙여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배우 박정수, 김영옥, 나문희는 안리나 씨의 타투를 안타까워하면서도 "딸을 위해서라도 자존감 높은 엄마로 살아가라. 타투이스트 중 최고가 되어라"라며 진심으로 응원을 보냈다.


네이버 TV '진격의 할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