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예선서 딱 1번 졌는데 월드컵 '탈락'했다며 FIFA 규정 비판한 이탈리아 수비수

네오나르도 보누치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비판했다.


29일(한국 시간) '골닷컴' 등 축구 매체들은 이탈리아가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월드컵 예선 형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보누치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꼽힌 선수다. 


앞서 피파 랭킹 6위인 이탈리아는 지난 25일 이탈리아 팔레리모 스타디오 렌조 바르베라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C포트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대1로 패배했다. 



네오나르도 보누치 / GettyimagesKorea


이 경기 결과로 이탈리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2회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지역 조별리그 예선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조였던 스위스가 5승 3무로 승점 18점을 가져가며 조 1위로 월드컵에 진출해 4승 4무로 승점 13점을 기록한 이탈리아는 각조 2위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C포트에는 이탈리아, 북마케도니아, 포르투갈, 터키 등 4개국이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갖고 한 팀만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이탈리아는 북마케도니아와의 단판승에서 0-1로 패배하며 최종 탈락했다.


2018년 12월 8일 프랑스 축구 연맹 총회 당시 월드컵 트로피 / GettyimagesKorea


보누치는 "어떻게 한 경기에서 졌다고 탈락할 수 있느냐. 어처구니가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각 팀들은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데 단 한 경기로 출전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탈리아가 탈락했기에 이에 대한 변명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단판 승부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졌다. 이는 터무니없는 시스템 때문이다. 미친 결정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에서는 4~5경기 지고도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 있는데 우린 북마케도니아와 92분을 뛰고 패하는 바람에 집에 돌아왔다. 정말 미친 짓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