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유재석과 캐릭터 겹쳐"...'무한도전' 원년 멤버 표영호가 프로그램서 하차한 진짜 이유

YouTube '근황올림픽'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초창기 멤버였던 개그맨 표영호의 반가운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활발히 활동하다가 갑자기 TV에서 자취를 감춘 표영호와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 전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고 있다는 표영호는 대표작이 될 수 있었던 '무한도전'을 그만둔 이유를 솔직히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가 개그맨 유재석과 겹쳐 '무한도전'을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YouTube '근황올림픽'


표영호는 지난 2005년 '무한도전'을 처음 촬영했던 때를 회상하며 "갔더니 피디가 이상한 아이들만 모아놨더라. 누구는 소리를 지르고 누구는 흙만 묻어도 웃겼다"라며 개성이 강했던 원년 멤버들을 떠올렸다.


이어 표영호는 "나는 (캐릭터) 할 게 없었다. 내가 유재석과 스타일이 좀 겹쳤다"라며 당시 뚜렷한 캐릭터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회사 사장님과 과장님이 하는 일이 겹치면 누가 그만둬야겠느냐. (유재석이 사장이고 내가 과장급이니) 내가 그만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표영호는 연예계 활동 당시 간헐적 우울증과 기분 부전 장애를 앓았다고도 언급했다.


YouTube '근황올림픽'


이에 그는 동료 연예인들과 수다를 떨며 기분 전환을 하곤 했는데,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눈 동료로 유재석을 꼽았다.


표영호는 유재석이 자신의 집에 아침 9시에 놀러 와 다음 날 아침 9시까지 수다를 떤 적도 있다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이날 표영호는 '무한도전'에서 목욕탕 물을 퍼내는 주제로 촬영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MBC '무한도전'


그는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목욕탕 물을 퍼내고 체력의 한계를 느껴 병원에 실려 갔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표영호는 지난 1993년 MBC 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현재는 강연 기획 전문업체 '굿마이크'를 설립해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전국을 다니며 1년에 250회의 강연을 진행했다고 알렸다.


MBC '무한도전'


YouTube '근황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