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세계적인 록 밴드 푸 파이터스의 드러머 테일러 호킨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전 세계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콘서트장에서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의 반응이 공개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25일 콜롬비아의 한 축제에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팬들이 테일러 호킨스(Taylor hawkins, 50)의 사망 소식을 접한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푸 파이터스에서 25년간 드러머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호킨스는 팀 멤버들과 남미 투어를 하던 중 사망했다.
푸 파이터스는 25일 밤 콜롬비아 에스테레오 피크닉 페스티벌(Estereo Picnic Festival)에서 연주할 예정이었다.
공연장에는 기대에 찬 팬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푸 파이터스는 공연 직전 하차했다.
그리고 무대 앞 스크린에는 호킨스의 사망 소식이 띄워졌다.
이를 본 팬들은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려왔음에도 실망하는 반응 대신 큰 박수로 공연 관계자들과 멤버들을 안심시켰다.
공연장 스피커에는 푸 파이터스의 대표곡 'My Hero'가 흘러나왔고 관중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있었다.
공연을 하지 못해 미안해할 푸 파이터스 멤버들과 세상을 떠난 테일러 호킨스를 향해서 환호하며 박수를 치는 팬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후 푸 파이터스는 트위터를 통해 "푸 파이터스 가족은 우리가 사랑하는 테일러 호킨스의 비극적이고 때 이른 상실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면서 "그의 음악 정신과 많은 이들을 함께 웃게 만드는 웃음은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테일러 호킨스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콜롬비아 당국은 26일 오후 성명을 통해 사망 당시 그의 장기에서 10가지 약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편 푸 파이터스는 2015년 첫 내한 당시 역대급 떼창을 선보인 한국 관객에 반했다며 2017년 또 한차례 내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