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파친코서 윤여정 손자 출연한 미국인 배우, 한국 할머니 불법촬영·성희롱 논란

진하 / 애플TV+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한 배우가 한국 할머니들을 상대로 불법 촬영을 하고 성희롱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진하의 불법 촬영, 성희롱 논란이 제기됐다.


제보를 토대로 인사이트가 확인한 결과 진하는 2010년 7월부터 2011년 9월까지 한국 지하철, 버스 등에서 여성 노인을 불법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개인 포트폴리오 홈페이지 텀블러에 공개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해당 사진들은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진하가 올린 사진 시리즈 일부 캡처본 / tumblr


진하는 수십 명의 여성 노인들을 불법 촬영했다. 이 사진들을 불특정 다수가 보는 개인 블로그에 모자이크도 없이 게시했다.


한 사진에서 진하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은 '브이' 포즈를 하며 상황을 즐기는 듯했고 'Sexy charm' 등의 성적인 댓글이 쏟아졌다.


진하는 한국의 매혹적인 패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한 사진 시리즈 '만개한 꽃(Flowers In Bloom)'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불법 촬영하고 "도발적인 모델과 일하며 욕정을 통제하기 힘들었다", "몸 전체에 있는 점들을 연결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녀의 오른쪽 젖꼭지를 바로 바라볼 변명이 생겼다" 등이 성희롱적인 문구를 쓴 건 논란의 여지가 분명했다.


진하가 올린 사진 시리즈 일부 캡처본 / tumblr


진하는 브로드웨이와 TV 시리즈를 오가며 활약 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우다. '파친코'에서 윤여정이 연기하는 선자의 손자 솔로몬 역할을 맡았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가족과 조국의 역사를 연기할 수 있어 기뻤다"던 진하.


그가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진하가 올린 사진 시리즈 일부 캡처본 / tumb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