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심하게 넘어져 의식 잃자 '애플 워치'가 스스로 119 불러 목숨을 구해줬습니다"

아들 제이슨과 레일린 할머니 / WFT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2014년 처음 공개된 애플의 스마트 워치 '애플 워치'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시리즈 7까지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애플 워치의 수면 관리, 심박수 측정, 생리 주기 추적 등 다양한 건강 정보 기능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사례도 종종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스타는 애플 워치로 인해 폐암을 발견하고 목숨을 건졌다는 한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그 주인공은 71세 레일린 해켄워스(Raylene Hackenwerth)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레일린 할머니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아들 제이슨(Jason)으로부터 애플 워치를 선물 받았다.


고령의 엄마의 건강이 걱정됐던 아들이 건강 정보 기능이 좋다며 선물을 해왔지만 할머니는 지난가을까지 애플 워치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지 의문을 가져왔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일린 할머니는 심하게 넘어져 의식을 잃었다.


시간을 지체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21ymmt_k'


이때 애플 워치의 '넘어짐 감지 기능'이 할머니를 구했다. 할머니가 넘어져 의식을 잃은 것을 감지한 애플 워치는 자동으로 911에 전화를 걸어 할머니의 위치를 전달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 대원은 부상을 입은 채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급히 후송했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할머니의 폐에서는 암 덩어리가 발견됐다.


레일린 할머니는 이전까지 자신이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할머니는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쓰러졌을 때 애플 워치가 911을 부르지 않았다면 내가 거기에 있는지조차 아무도 몰랐을 것이고 발견됐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을 것이다"라면서 "애플 워치가 내 목숨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ppleinsider, (우) apple


한편 애플 워치의 넘어짐 감지 기능은 애플 워치 SE와 애플 워치 시리즈 4 이후 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심하게 넘어졌을 때 약 1분 동안 사용자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손목 진동과 경고음이 울리며 30초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30초 후에도 사용자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긴급 서비스에 자동으로 신고되며 위치 정보가 전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