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7년 만에 역사를 썼다.
그간 한국을 괴롭히던 이란을 상대로 17년 만의 홈 승리를 거머쥐었다.
24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 vs 이란 경기가 열렸다.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김민재, 이재성 등 해외파를 총출동 시켰다.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한국 축구팬의 숙원인 이란전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히 느껴지는 라인업이었다.
선수들의 의지는 경기력에서 곧바로 나타났다. 피지컬이 좋은 이란 선수들과의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라운드 곳곳을 엄청난 엄청난 활동량으로 누볐다.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던 한국은 전반 46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캡틴 손흥민이 레이저빔을 연상케하는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기록한 것이다.
기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후반 시작 17분 만에 추가골을 기록했다.
김영권이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을 해내며 기세를 완전히 우리의 것으로 만들었다.
선수들은 남은 시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걸 안다는 듯, 강하게 이란을 몰아붙였다.
만회골을 노리던 이란의 공세를 막아낸 끝에 2대0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지독하게 한국을 괴롭게 하던 이란을 무너뜨리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6만 4천 관중은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승리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