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신간] '나도 옛날엔 그랬어'

사진 제공 = 인디언북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시인이 직접 그린 27편의 일러스트가 함께 실린 사람과 사랑, 삶에 관한 시집 '나도 옛날엔 그랬어'가 출간됐다.


시를 읽으며, 상투성을 깬 독특한 시점으로 그린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만나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인은 사랑의 설렘과 기다림, 헤어짐을 시라는 응축되고 정제된 형식에 넣어 조용히 익혔다. 


절제된 슬픔과 차마 다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가 독자의 가슴을 두드린다. 어린시절의 이야기, 무너진 자존감, 폭력, 결혼과 이혼이라는 시인 자신의 이야기를 시에 녹여냈다. 


미니멀리스트인 시인은 미니멀리스트가 된 사연과 시인으로서 시를 쓰는 어려움에 대하여 토로하기도 한다. '나도 옛날엔 그랬어'는 다양한 형태와 관점으로 시의 모양을 달리하고 있지만, 결국 모든 시는 시인의 이야기이며 생생한 삶의 면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