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추자현이 '김치→파오차이' 표기로 비판받자 "세계적 발명품이냐" 비꼰 중국 매체

추자현 SNS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배우 추자현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라고 표기해 서경덕 교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 나오자, 중국 관영매체가 이를 비꼬았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연예인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자 그 한국 교수가 또 불만을 터뜨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환구시보는 "김치 문제를 두고 거듭 문제를 제기해 온 서경덕 교수가 또 나서서 이번엔 중국에서 성장하는 한국 연예인을 겨냥했다"라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서경덕 교수가 지난 2020년 12월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라고 적은 중국 포털 바이두에 항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그러면서 환구시보는 뤼차오 랴오닝 사회과학원 북한한국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의 당시 발언을 인용했다.


뤼차오 연구원은 "김치의 기원을 농담처럼 가볍게 받아들이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훨씬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이는 한국인의 민감한 민족적 자존심과 관련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살면서 민족적 전통과 관습을 각별히 중시하고 민족적 자존심을 지나치게 예민한 상태로 끌어올리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중국인의 눈에는 김치가 한낱 반찬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한국인 눈에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발명품인 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추자현은 논란이 커지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추자현은 "그간 김치와 파오차이의 번역 및 표기는 관용으로 인정해 사용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7월 시행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 훈령 이후 '신치'(辛奇)로 표준화해 명시한 것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추자현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고유의 음식 이름을 바로 알고 사용하며 올바른 표현이 더욱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