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시즌 첫 '멀티골' 때려넣고 함박웃음 지으며 콘테 감독에게 달려가 안긴 손흥민 (영상)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손흥민이 자신을 향한 무수한 비난을 멀티골로 잠재웠다. 


득점한 손흥민은 자신을 믿고 기용해준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다. 콘테 감독 역시 밝은 미소로 그를 안아주며 반겼다.


21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손흥민의 2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얻어 리그 5위(16승 3무 10패·승점 51점)로 올라섰다. 4위 아스널(승점 54점)과 격차를 좁혔다.


YouTube 'Cheese Room Podcast'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아울러 성인 무대 개인 통산 200골의 겹경사를 맞았다.


전반 24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웨스트햄 골문을 열었다. 후반 43분에는 손흥민이 골문 앞까지 돌파해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손흥민의 슈팅은 토트넘의 세 번째 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은 최근 자신을 향한 '경기력 저하' 비판을 의식한 듯한 세리머니도 보였다. 전반 24분 첫 득점 상황에서 그는 오른쪽 검지로 입을 가리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앞서 손흥민은 직전 두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브라이튼전에서도 다소 부진하자 외신 매체들은 손흥민을 웨스트햄전에 기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중용했다. 손흥민 역시 보란 듯이 2골을 터뜨리며 콘테 감독에게 보답했다. 


GettyimagesKorea


리그 12, 13호골을 성공시킨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콘테 감독은 환한 미소와 함께 격한 포옹으로 손흥민을 반겼다.


외신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수를 믿어준 감독과, 실력으로 보답한 선수가 경기장에서 보인 훈훈한 명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후 콘테 감독은 "시즌을 치를 때 중요한 선수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팀이 힘들어진다. 자신감이 있을 때는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되지만 자신감이 떨어지면 원하는 플레이가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고의 선수는 그런 페이스를 잘 조절한다. 그런 의미에서 손흥민은 정말 뛰어나고 중요한 선수다. 여기에 인성까지 최고"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