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호텔 사장 아들'인지 모르고 호텔서 나온 남친 바람둥이라 SNS에 생중계한 여성의 최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ii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우연히 호텔에서 나오는 남자친구를 목격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심지어 남자친구의 옆에 낯선 여성이 서 있다면 대부분은 100% 바람을 의심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선택은 둘로 나뉜다. 그 자리에서 남자친구에게 자초지종을 물어 보거나 증거 사진만 남기고 뒤돌아 가버리는 경우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는 확신에 찬 한 여성은 배신감에 SNS 라이브 방송으로 얼굴을 박제하는 복수를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iin'은 전후 사정을 확인하지도 않고 바람이 의심되는 남자친구를 사람들 앞에서 망신준 여성의 최후를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익명의 여성은 베트남 달랏을 여행하던 중 도움을 받은 남성과 사랑에 빠져 1년 동안 연애를 이어왔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음식, 취미, 성격까지 완벽하게 맞아 큰 다툼 없이 사랑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함께 길거리를 걷던 여성은 우연히 고급 호텔을 빠져나오는 남자친구를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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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호텔에서 나오는 이유는 뻔하다고 생각한 여성은 배신감에 사로잡혀 눈이 뒤집혔다.


그 길로 여성은 남자친구를 붙잡아 "감히 나를 두고 다른 여자랑 이런 고급 호텔에 갔다고?"라고 화를 내며 몰아세웠다.


이어 남자친구에게 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SNS 라이브 방송을 켜 "여자친구를 두고 호텔에서 다른 여자랑 바람피운 바람둥이"라며 얼굴을 박제해버렸다.


덧붙여 "너 같은 거짓말쟁이와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다"며 이별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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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폭주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던 남자친구는 여성이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자 "진정하고 호텔 간판을 잘 봐"라고 딱 한마디를 했다.


놀랍게도 호텔 이름은 남자친구의 이름과 일치했다. 알고 보니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고급호텔 사장 아들'이었다.


부자인 티를 내지 않으려 한 남자친구와 앞뒤 사정을 보지 않고 몰아세운 여자친구 사이에 작은 오해가 서로 얼굴을 붉히게 만든 것.


뒤늦게 자신이 오해했음을 깨달은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사정하며 용서를 빌었지만 그는 "너도 내 말 한 번 듣지도 않고 날 바람둥이로 만들었다. 이렇게 무례한 사람과는 연애를 할 생각이 없다"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결국 여성은 그토록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질투심에 한순간에 잃게 됐다며 "혹 눈이 뒤집히는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변명할 기회는 주고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