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설의 꽃미남' 세기의 배우 알랭 들롱이 안락사를 결정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프랑스 라디오 RTL은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자 안락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알랭 드롱(Alain Delon)의 현재 나이는 87세다.
아들 앙토니 들롱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나에게 안락사를 부탁했다"며 "아버지 뜻에 따라 그의 마지막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세기 미남의 전형'으로 오랜 시간 세계 최고의 꽃미남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알랭 들롱은 지난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팬들의 걱정을 샀다.
당시 알랭 들롱은 흘러가는 세월에 대해 "나이 든다는 건 끔찍하다. 우리는 나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씁쓸함을 토로했다.
이후 건강이 계속 악화되자 알랭 들롱은 최근 재산을 정리하며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안락사를 찬성해온 알랭 들롱은 자신의 마지막을 스스로 결정하기 위해 안락사를 선택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그는 "안락사는 가장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특정 나이, 시점부터 우리는 병원이라 생명유지 장치를 거치지 않고 조용히 떠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알랭 들롱은 안락사가 허용된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어 곧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인기 배우인 알랭 들롱은 르네 클레망 감독 영화 '태양은 가득히'로 세계적 꽃미남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팬들은 지금까지도 알랭 들롱의 리즈 시절을 뛰어 넘는 꽃미남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며 그의 외모를 극찬하고 있다.
여배우들과의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지만 알랭 들롱은 유일하게 아들 앙토니를 출산한 나탈리와만 정식으로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