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부모님이 '돈' 관리해줘서 자기 통장 안에 얼마 있는지도 모르는 '36살' 박재범

Instagram 'wonsoju'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자신이 만든 소주 브랜드 '원소주'로 그야말로 대박을 친 가수 박재범.


1주일 동안 진행된 첫 번째 팝업스토어에 3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했으며 준비된 '원소주' 2만 병이 모두 완판됐다.


성원에 힘입어 마련된 두 번째 팝업스토어에서 역시 '원소주'는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박재범은 이에 따라 불어난 통장 잔고를 보며 행복해할 것 같지만, 그는 실제로 돈에 큰 관심이 없다.


뉴스1


지난해 3월 박재범은 매거진 지큐 코리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박재범은 비싼 목걸이를 하고 왔냐는 질문에 "안 했어요"라며 "초반에 좀 샀어요. 요즘은 나이 들었는지 그냥 편한 옷 입고 (액세서리) 있어도 차지도 않고 그래요"라고 답했다.


박재범은 "이제는 아무나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크게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생각에는 제가 이뤄낸 것들, AOMG, 하이어뮤직, 제 앨범들, 올해의 아티스트상 받은 것들, 제가 많은 분에게 용기와 희망과 조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게 제게 성공인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의 애정,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돈을 벌어봤자 주변 사람들이 다 자신을 싫어하면 무슨 의미냐고 주장했다.


뉴스1


박재범은 "내가 죽어도 돈은 슬퍼하지 않을 거잖아. 돈은 나를 그리워하지 않을 거잖아.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죽고 나서도 저를 떠올리면서 '좋은 사람이었어', '걔는 이런 일을 했어' 그렇게 제 존재를 계속 살려주잖아요"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박재범은 "저는 돈에 집착해 본 적이 없어요. 지금 통장 안에 얼마 있는지도 몰라요. 엄마, 아빠가 다 관리하니까"라고 밝혔다.


박재범은 "만약에 친구가 도움이 좀 필요해. 그럼 '아빠, 여기로 5백만 원 보내 줄 수 있어?' 물어봐요"라고 했다.


"영보스의 진짜 보스는 부모님이었네요"라는 말에 박재범은 "그렇죠. 저는 물건에 그렇게 욕심 있지도 않아요. 새로운 아이폰이 나와도 귀찮아요. 옮기기도 뭐 하고 내년에 새 제품이 또 나올 거 아니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