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부모님이 '돈' 관리해줘서 자기 통장 안에 얼마 있는지도 모르는 '36살' 박재범

Instagram 'wonsoju'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자신이 만든 소주 브랜드 '원소주'로 그야말로 대박을 친 가수 박재범.


1주일 동안 진행된 첫 번째 팝업스토어에 3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했으며 준비된 '원소주' 2만 병이 모두 완판됐다.


성원에 힘입어 마련된 두 번째 팝업스토어에서 역시 '원소주'는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박재범은 이에 따라 불어난 통장 잔고를 보며 행복해할 것 같지만, 그는 실제로 돈에 큰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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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박재범은 매거진 지큐 코리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박재범은 비싼 목걸이를 하고 왔냐는 질문에 "안 했어요"라며 "초반에 좀 샀어요. 요즘은 나이 들었는지 그냥 편한 옷 입고 (액세서리) 있어도 차지도 않고 그래요"라고 답했다.


박재범은 "이제는 아무나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크게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생각에는 제가 이뤄낸 것들, AOMG, 하이어뮤직, 제 앨범들, 올해의 아티스트상 받은 것들, 제가 많은 분에게 용기와 희망과 조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게 제게 성공인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의 애정,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무리 돈을 벌어봤자 주변 사람들이 다 자신을 싫어하면 무슨 의미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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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은 "내가 죽어도 돈은 슬퍼하지 않을 거잖아. 돈은 나를 그리워하지 않을 거잖아.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죽고 나서도 저를 떠올리면서 '좋은 사람이었어', '걔는 이런 일을 했어' 그렇게 제 존재를 계속 살려주잖아요"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박재범은 "저는 돈에 집착해 본 적이 없어요. 지금 통장 안에 얼마 있는지도 몰라요. 엄마, 아빠가 다 관리하니까"라고 밝혔다.


박재범은 "만약에 친구가 도움이 좀 필요해. 그럼 '아빠, 여기로 5백만 원 보내 줄 수 있어?' 물어봐요"라고 했다.


"영보스의 진짜 보스는 부모님이었네요"라는 말에 박재범은 "그렇죠. 저는 물건에 그렇게 욕심 있지도 않아요. 새로운 아이폰이 나와도 귀찮아요. 옮기기도 뭐 하고 내년에 새 제품이 또 나올 거 아니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