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중국서 손절당한 빅토르 안...중국 언론 "쇼트트랙계서 퇴출"

빅토르 안 /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2022 베이징올림픽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은 빅토르 안(안현수)에 대한 중국 내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관리하는 매체는 빅토르 안이 중국 대표팀을 다시 지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빅토로안은 부인 우나리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 인터넷 쇼핑몰에 '대만'을 국가가 분류해 넣은 것이 드러난 뒤 중국 내에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중국 국무원 산하 신문판공실이 관리하는 중국호련망신문중심은 "안현수가 아내의 실수에 대해 사과했지만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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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는 "안현수는 팬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 빙상계는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가길 원했다. 그러나 이제는 불가능하다. 어리석은 부인 때문에 민간기업과 홍보 계약이 해지되는 등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이어 "안현수가 중국에서 쇼트트랙 지도자로 활동하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현수는 지난 14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 복구했고, 이 잘못에 대해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안현수의 발빠른 반응에도 그를 홍보 모델로 내세운 기업들은 빠른 손절에 나섰다.


안현수의 사과뿐만 아니라 부인 우나리씨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18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 바이두 등에는 "안현수의 아내는 아직도 사과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담은 다수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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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는 2006년 한국 대표팀으로 토리노 올림픽 3관왕을 달성했으나 2010년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해 밴쿠버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자 이듬해인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러시아 국적으로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해 3관왕을 달성했다. 은퇴 이후에는 2020년 중국으로 떠나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았다.


빅토르 안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연봉 5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