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음주 운전 파문으로 선수 생활을 중단했던 야구선수 강정호가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를 통해 KBO 리그에 복귀한다.
18일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17일 강정호와 2022 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강정호에게 최저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18일 오전 KBO에 강정호에 대한 임의해지 복귀 승인도 요청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계약은 키움 히어로즈에게 세 차례 영입 의사를 전달받은 강정호 측이 이에 동의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은 "40년 넘게 야구인으로 살아온 선배 야구인으로서 강정호에게 야구선수로서 마무리할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어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인 강정호는 조만간 귀국해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할 예정이다.
강정호는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소속돼있던 지난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2009년,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받는데 문제가 생겨 2017 시즌 MLB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으며, 2018 시즌 막바지에 3경기를 치렀다.
강정호가 이전에 보여줬던 좋은 활약에 희망을 안고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그와 1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2019 시즌 강정호는 65경기 타율 0.169로 부진해 결국 방출됐다.
이후 강정호는 KBO 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임의해지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고, KBO는 강정호에게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하지만 따가운 비판 여론에 강정호는 이내 복귀 의사를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