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컬링 국가대표팀 '팀킴'이 지도부 갑질 폭로 후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대한민국 컬링 대표팀 '팀킴'(김은정, 김경애, 김초희, 김선영, 김영미)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팀킴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겪었던 소속팀과 갈등을 회상했다.

김경애는 "언론에 얘기할 때부터 선수 생활을 걸었던 거라 앞으로 소속 팀을 못 구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은정은 "이게 맞나. 이렇게 가는 게 맞나 고민이 많았다. 불안하기도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김선영은 "저희가 사고 친 게 아니라 올바르게 잡으려고 한 건데 사고 쳤다는 인식으로 비치니까 뭔가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팀킴은 소속팀과 재계약은 실패했고, 사실상 동호회 팀으로 남게 됐다. 국가대표 훈련 승인이 되지 않아 3년 여간 얼음판에 오르지 못한 채 사비를 들여 운동하고 집에서 훈련을 해야 했다.

김영미는 "그때 생각을 하면 어려웠는데 서로 의지가 많이 됐다"고 팀원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어려웠던 시기, 팀킴은 강릉시청에 입단하고 과거 자신들을 지도해주던 피터 갤런트 감독과 재회했다.

선수들은 "피터 감독님이랑 그 전에 훈련을 많이 했는데 저희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셔서 캐나다 아빠라고 생각할 정도다"라며 "피터 감독님도 저희를 딸처럼 생각하신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