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김혜수 동생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김동현에게 상해 피해를 입은 손위처남이 입장을 밝혔다.
15일 SBS 연예뉴스는 김동현의 손위처남 A씨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해당 매체는 김동현이 손위처남 A씨의 자택에 찾아가 머리와 목 부위를 수차례 가격해 지난해 12월 벌금 200만 원의 약식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동현은 A씨에게 인테리어 업자를 소개했고, A씨는 인테리어 업자가 실시한 시공에 불만을 표했다. 이에 김동현은 A씨에게 동네로 찾아가 때려주겠다며 협박성 전화를 남겼다.
사건 발생 7개월이 흐른 뒤 어렵게 취재진과 연락이 닿은 A씨는 "아직도 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라고 호소했다.
A씨는 "(김동현이) '나는 한때 깡패 생활을 했다' 등 전화로 협박하더니 진짜 집에 찾아왔다. 나가달라고 했지만 김동현이 어머니를 밀치고 들어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가 '아들 때리면 다신 안본다'라고 말했는데도 김동현이 반지를 낀 주먹으로 내 코 쪽을 가장 먼저 가격했고 머리 옆쪽, 목 부위를 집중적으로 때렸다. 인간 샌드백이 된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피를 흘리며 정신을 잃었다가 몇 분 뒤쯤, 우리집 안방에 있던 여동생이 나와서 김동현을 데려나간 것 같다. 김동현은 나가면서도 '다음엔 이걸로 안 끝나고 뼈를 부러뜨리겠다'라고 협박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으로 어머니도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체중이 심하게 빠지고 탈모도 생겼다고 한다. A씨는 김동현이 벌금형 약식처분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걸 알고 괴로웠다고 밝혔다.
A씨는 "세상에 알리지 않은 이유도 여동생 가족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김동현, 여동생은 사건 이후 진정한 사과를 한 적이 없다"라며 "내가 십수년전부터 희귀성 자가면역질환과 심한 관절염을 앓아 폭력에 반격할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매제인 김동현이 끔찍한 폭력을 저질렀다는 게 너무 큰 충격이었다"라고 털어놨다.
A씨가 폭행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건 김동현의 '보복'이 두려워서였다. 가만히 있다가 김동현이 언제 또 찾아와서 폭행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손에 일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A씨는 "경막하출혈 후유증으로 간단한 산책이나 씻는 것조차 힘든 상태가 됐다. 이제 가족으로서의 관계는 모두 끝난 것 같다. 가족에게도 이런 폭행을 저지르고 나면 또 제3자에게도 폭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동현이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동현은 같은 날 SBS 연예뉴스 취재진에 "인테리어 공사로 처남과 갈등을 빚던 중 말싸움을 벌이다가 A씨가 말리는 어머니를 밀치고 임신 초기였던 아내를 때리려고 해 쌍방 폭행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동현은 협박에 대해서도 A씨가 깡패냐고 묻기에 홧김에 말한 것이라며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처남이 연락을 피해 사과를 못했을 뿐이며 한차례 연락이 닿았을 때 사과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동생은 폭행 당시 나와있지도 않았다. 폭행 한 달 전 협박한 대화 내용은 모두 내 전화기에 녹음돼있다. 김동현은 지금까지 사과한 적도 없고 여전히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는 게 화난다"라고 재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