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빵에 미치고 환장하는 '빵돌이·빵순이'들이라면 꼭 들려야 되는 성지가 있다.
흔히 성지라 함은 종교적으로 신성한 장소를 뜻한다.
이런 성지를 차례대로 들러 참배하는 것을 성지순례라 의미하는데 이와 다른 개념으로 빵의 성지를 순례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강원도 내 춘천·원주를 시작으로 대구, 광주, 심지어 제주도까지, 눈길을 확 끌면서도 독특한 맛을 자랑하는 전국 팔도의 빵 성지들을 지금부터 같이 알아보자.
1. 강원 춘천·속초 - 감자빵·치즈단풍빵
먼저 강원도 춘천에는 감자와 똑같이 생긴 '감자빵'이 큰 인기다. 감자처럼 생긴 비주얼과 빵 속 실제 감자가 특징이다.
부드러운 빵 속에 포슬포슬한 감자가 그대로 꽉 차 있어 기분 좋은 포만감을 유도해 사랑받고 있다. 춘천 신북읍 '감자밭'에서 감자빵을 판매하고 있다.
속초에는 '치즈단풍빵'이 있다. 치즈단풍빵은 치즈와 과일이 알차게 들어 있어 고소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자아낸다.
단풍잎을 그대로 표현한 빵의 색감과 귀여운 표정이 담긴 모양으로 어린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속초중앙시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2. 울산·대구-고래빵·야프리카빵
울산으로 넘어가면 '고래빵'이 있다. 고래를 본떠 만든 빵에 달달한 팥이 듬뿍 들어있다.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을 들르면 확인할 수 있다.
첫 이미지는 흔히 볼 수 있는 붕어빵이 떠오른다. 허나 특유의 부드러운 팥과 카스텔라처럼 살살 녹는 빵 식감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구는 '야프리카빵'이 유명하다. 야프리카빵은 햄버거와 비슷한 빵류로 속 안에 각종 채소와 옥수수, 햄을 넣고 오븐에 굽는 것이 특징이다.
맛은 고로케와 비슷하지만 기름기가 없어 좀 더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대구 중구에 위치한 '대구근대골목단팥빵'에서 만날 수 있다.
3. 광주·전라 전주 - 펭귄빵·전주비빔빵
광주엔 펭귄을 쏙 빼닮은 '펭귄빵'이 있다. 광주 양림동 펭귄마을에서 맛볼 수 있다.
펭귄빵은 갈색빛으로 뜨끈하게 구운 빵 속에 살살 녹는 슈크림이 잔뜩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델리만쥬와 비슷한 맛이 느껴지면서도 바삭바삭한 빵의 식감이 특징이다. 덕분에 펭귄빵을 왕창 구매하는 마니아들을 생성하고 있다.
이어 전주엔 '전주비빔빵'이 있다. 말 그대로 빵 안에 전주비빔밥을 넣어 만든 빵이다. 전주역 안에 위치한 '전주빵cafe'에서 구입할 수 있다.
빵 속 안에 다양한 채소와 밥이 실제로 비벼져 있어 색다른 맛을 자아낸다. 전주를 관광하러 온 외국인한테 특히 인기가 많다.
4. 충청 논산·제주 - 딸기빵·제주돌빵
육군훈련소로도 유명한 충청 논산은 딸기빵이 있다. 논산은 딸기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논산화지중앙시장에 위치한 논산 딸기마을에 들르면 이 딸기빵을 만나볼 수 있다.
딸기빵은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논산딸기를 가득 넣어 만든 빵으로 상큼하면서도 싱그러운 맛이 찾는 이들의 입맛을 늘 만족시킨다.
이어 제주로 가면 '제주돌빵'이 있다. 돌과 비슷한 비주얼의 제주돌빵은 외면과는 달리 부드러운 카스텔라가 입속에 가득 담겨 색다른 맛을 낸다.
제주돌빵은 제주시 이도이동에 위치한 '제주바솔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