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성공한 사람 중에는 형제·자매 중 '막내'가 많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형제자매 관계에서 막내가 형·누나보다 더 똑똑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졌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20년 6월 유튜브 '닥터프렌즈'가 업로드한 "형제 서열별 성격 분석" 영상이 재조명됐다.


닥터프렌즈는 오진송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창윤 내과·내분비내과 전문의, 이낙준 이비인후과 전공의가 모여 의학 상식을 가볍게 다루는 콘텐츠를 만들면서 유명세를 얻은 유튜브 채널이다.


이날 닥터프렌즈는 부모님의 이혼을 겪은 세 형제의 사연을 전하던 도중 각 형제들의 성격 특징을 소개했다.


YouTube '닥터프렌즈'


영상 속 오진송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따르면 첫째랑 둘째, 셋째의 성격이 다 다르다. 오 전문의는 해당 내용이 미국 정신과 교과서에도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첫째의 경우 한 연구결과에서 타 형제자매에 비해 아이큐가 좀 더 높게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첫째가 동생들에 비해 엄마, 아빠와 많은 시간을 교류하기 때문이다.


오 전문의는 이런 첫째에 대해 "성취지향적"이라며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성향 관습이나 규칙에 잘 순응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둘째는 첫째에 비해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며 형제자매가 3명인 경우 그중에서 가장 관심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YouTube '닥터프렌즈'


그렇다 보니 둘째는 그 상황을 보상받기 위해 또래 친구들을 잘 사귀고 또래관계가 두터운 경우가 많았다.


또 둘째·셋째는 자기 나이에 비해 언어가 정교하고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부모님이 첫째를 양육하면서 얻은 경험이 조금 더 나은 양육을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첫째, 둘째에 비해 너무 많은 관심을 받는다. 또 첫째에 비해 독립적이고 체제의 좀 반항적인 느낌이 있다. 이 때문에 교과서에는 막내에 대해 'spoiled'라고 표현돼있다. 이는 '응석받이, 버릇없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교과서 마지막 페이지에는 성공하고 유명한 사람은 막내들이 많다고 적혀 있어 놀라움을 줬다.


YouTube '닥터프렌즈'


이 같은 내용은 2019년 영국 일간 메트로가 보도한 영국 버밍엄 대학(University of Birmingham) 연구진의 연구결과에서도 한번 언급됐었다. 


해당 연구는 1970년대 태어난 6300명의 영국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도에 따르면 통계 조사 분석 결과 두 형제가 있을 때 막내가 38살 이전에 자수성가할 확률이 약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형제가 셋인 경우에도 윗 형제들보다 성공한 경우가 더 많은 것이 확인됐다. 


이는 첫째보다 막내가 더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증했다. 당시 연구를 이끈 프랜시스 그린 교수는 이에 대해 "막내가 '위험을 감수해 내는 사람(Risk-Taker)'으로 성장하기 쉽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YouTube '닥터프렌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