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0일(수)

첼시 판다더니 '러시아+중국' 축구 선수 모아서 최강 리그 만든다는 로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첼시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새로운 리그를 창설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한국 시간) 러시아 매체 '첼시 뉴스'에 따르면 아브라모비치는 첼시를 매각한 뒤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프로리그를 창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매체는 "아브라모비치는 고국인 러시아와 중국, 카자흐스탄, 인도 등 유라시아 위주 국가로 리그를 창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본격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는 해당 리그의 이름도 생겨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리그의 이름은 '콘티넨탈 풋볼리그(Continental Football League·CFL)이다. 


중국 슈퍼리그 경기 장면 / GettyimagesKorea


아브라모비치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CFL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항하는 리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CFL은 총 24개 팀이 참가한다. 승강제는 도입되지 않는 대신 2군 리그와 유소년 리그를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유럽 축구 이상의 수준으로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위한 스카우트 시스템 및 축구 아카데미 시스템 개발 등 인프라도 최고 수준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브라모비치는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돼 영국 내 입지가 작아졌다. 


불라디미르 푸틴 / GettyiamgesKorea


GettyiamgesKorea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아브라모비치는 첼시를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구단의 최대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구단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브라모비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세워 구단 매각으로 남은 순수익을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 15억 파운드(한화 약 2조 4,000억원)의 대여금을 구단으로부터 회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첼시가 매물로 나오자 세계적인 큰손들이 시장에 달려든 상황이다. 구단 매각이 완료되는 대로 CFL 창설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