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산불로 민증 불탔는데도 '임시 신분증' 발급받아 투표한 울진 이재민들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군의 이재민들도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을 맞이해 투표소로 향했다. 


9일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재민들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버스를 마련했다. 


버스에 오른 산불 이재민 전남중 어르신은 화재를 피해 급하게 몸을 피신했다. 급하게 빠져나오느라 아무것도 챙겨 나오지 못했다. 


늦게 집을 찾아갔으나 신분증도 이미 다 타버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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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산불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할아버지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신분증이 모두 타버린 할아버지는 투표를 위해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을 하고 확인서를 받았다. 


투표소로 향하는 버스에 오른 할아버지는 주민등록증 발급 신청 확인서를 들어 보였다. 


다른 이재민들도 마찬가지였다. 한 할머니는 다행히 자신의 신분증은 화마에 휩쓸리지 않았다며 신분증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전 할아버지를 포함한 이재민들은 울진군 울진읍 울진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 들어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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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선거인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나 서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주민등록증, 공무원증, 여권, 운전면허증, 국가유공자증, 장애인등록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말한다. 


최근 발급된 모바일 면허증도 신분증 효력을 갖고 있으며 유효기간이 끝난 여권도 마찬가지로 신분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분증이 없다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증명서나 서류를 공공기관에서 발급받아 투표할 수 있다. 


다만 가족관계증명서나 등본 등 신분을 알 수 있으나 사진이 부착돼 있지 않은 신분증으로는 투표를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