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택시타고 집 가던 중 '불타는 트럭' 보고 편의점서 소화기 빌려 불 끈 고등학생들

YT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 명의 고등학생과 택시기사가 우연히 목격한 틑럭 화재를 진압해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걸 막았다.


이들은 주변에 소화기가 없었음에도 '빠른 판단력'을 통해 불을 진압했다.


지난 8일 소방청은 "지난 7일 오전 9시께 경남 김해시 삼방동에서 도로를 달리던 1톤 트럭 짐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YTN


소방청에 따르면 트럭 짐칸에 실려 있던 종이박스에 불이 붙었다. 운전자는 화재 인지 후 갓길에 차를 세워 불을 끄려 했지만 삽시간에 불길이 거세지며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때 한 택시기사가 차를 세웠다. 김해동부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인 택시 기사 정성배(63)씨였다.


정씨는 차에 타고 있던 승객 김동현·박준성·박현성(17)군과 함께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정씨는 택시 안에 있던 차량용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다.


경남소방본부


학생들은 주변에 소화기가 없자 빠른 판단력을 통해 편의점으로 달려가 소화기를 빌렸다.


소방청이 지난해부터 GS 편의점 등과 '소화기 비치 및 자유이용' 협약을 체결한 덕분에 빠르게 빌릴 수 있었다.


소화기 5대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한 이들은 불씨를 모두 잡는 데까지 성공했다. 차에 붙은 불이 자칫 폭발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이들의 활약 덕분에 대형화재로 이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