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찬희 기자 = 부산 지역 투표소에서 50대 여성이 투표용지를 몰래 촬영했다가 선거관리원에게 적발돼 고발 위기에 처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쯤 부산 진구 부암1동 제2투표소에서 50대 여성 A씨가 휴대폰으로 투표용지를 촬영했다가 선거관리원에게 적발됐다.
선거관리원은 현장에서 해당 사진을 삭제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투표가 끝난 이후 A씨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시간 부산 해운대구 좌3동 제2투표소에서도 60대 여성 B씨가 휴대폰으로 투표용지 촬영을 시도했다가 선거관리원에게 제지당했다.
B씨는 경고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권자들이 투표소 시설 등을 문제 삼아 항의하는 사례도 있었다.
오늘 오전 6시 12분쯤 북구 화명1동 제4투표소에서 60대 C씨가 투표소 천장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카메라 설치된 것을 의심하며 선거관리원에게 항의했다. 이에 선거관리원은 구멍을 테이프로 막는 조치를 취했다.
오전 7시 4분 강서구 명지2동 제3투표소에서는 한 여성이 기표기의 인주가 연하다고 항의했고 선거관리원이 새 기표기로 교체한 뒤에야 투표가 이뤄졌다.
본투표일 부산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은 부산지역 918개 투표소에 경찰관 1천836명을 배치해 투표소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