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8일(화)

코로나로 '공결' 신청하면서 사유란에 '병역(?)' 적는 요즘 대학생들 어휘력 수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강의를 진행해 오던 대학교들이 올해 1학기엔 학사 운영을 대면 강의로 시행함에 따라 확진자 및 백신 접종자에 대한 공결제를 도입했다.


이 가운데 공결 사유에 '병역'이라고 적어 신청한 학생들이 속출해 요즘 세대의 어휘력 및 문해력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교 측에서 공결증을 제출한 일부 학생들에게 남긴 문자 메시지가 공유되고 있다.


메시지에는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의 수가 급등하면서 공결증 신청 또한 많다"며 "그런데 신청자 중 대부분이 '병역'으로 신청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어 "병역은 입대와 관련된 내용"이라며 "공결증은 '전염성감염질환' 또는 '기타'로 신청해야 하며, 잘못 신청한 학생들은 취소 후 다시 신청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병역이란 사전적 의미로 '국민이 의무적으로 군대에 복무하는 일'을 뜻한다. 다만 일부 대학생들이 '병결' 혹은 '방역' 등의 단어와 헷갈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안내 메시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리꾼들은 "어휘 수준 심각하다", "대학은 어떻게 간 건지 의문이다", "병이 그 병이 아니잖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해력'이란 단순히 글자를 읽을 줄 아는 것을 넘어 정보를 읽고 쓰고 해석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요즘 청년들의 문해력 저하 원인을 '영상 중심 생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영상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접하고, 특히 짧고 쉬운 영상을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풍부한 어휘를 접할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